진짜 좋은 직업인데 인식적으로 너무 후려치기 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네...

1. 워라벨이 정말 좋음

4시 반 칼퇴는 기본이고, 주 1~2회 1시 조퇴한다. 고학년을 담당하면 2시 반 조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일 년에 3달 방학이 있다. (겨울 방학 때 신학기 준비 기간이 3일 정도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워라벨 측면에서는 정말 최고다.

2. 근무 강도가 약한 편

이전에 했던 빡센 알바들(번화가 카페, 프랜차이즈, 대형 의류판매점 등)과 비교하면 교사 업무는 훨씬 널널했다. 신규라서 쉬운 업무를 배정받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부장급 같은 극심한 업무가 아니면 대부분 괜찮은 수준이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에 조퇴한다. 예전 알바 친구들과 연락해보니 다들 정반대였다. 그 친구들은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공기업, 간호사 등 다양한 직종에 있는데 하나같이 우리가 했던 일이 훨씬 쉬웠다고 한다.

3. 호봉이 계속 올라가고 정년까지 보장

같은 일을 반복해도 호봉이 오른다. 그것도 호봉 상한이 없어서 정년까지 계속 오른다. 직장인들은 알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메리트다. 특히 경제 상황이 안 좋을수록 철밥통의 가치가 극대화된다.

4. 공무원 복지를 눈치 안 보고 누릴 수 있음

조퇴, 육아휴직, 육아시간, 병가 등을 쓰려면 그냥 쓰면 된다.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다른 공무원들은 육휴는 몰라도 조퇴나 육아시간에 눈치를 주는 직장이 많은데, 학교는 정말 자유롭다.

5. 개인사무실 + 수평적 조직문화

개인사무실은 정말 큰 메리트다. 애들을 보내고 노래를 틀어놓고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으니까. 또한 수평적 구조 덕분에 수직적 구조에서 오는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후배가 교감이고 선배가 평교사여도 민망한 분위기가 전혀 없다.

단점도 있긴 하다

뉴스에 나올 법한 문제가 생기면 정말 지옥이 된다. 심하면 파면까지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게 교사만의 단점일까? 교사의 최악은 파면인데, 다른 직업은 실제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경찰, 군인, 소방관, 해양구조대는 죽음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전자공학과 출신들은 감전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한다. 화공 분야도 마찬가지고, 생산직은 사고로 손이 날아가거나 죽을 수도 있다.

그런데 유독 교사들한테만 희박한 확률의 일이 터지면 마치 그것이 일상인 것처럼, 극한직업인 것처럼 묘사되는 게 신기하다. 나도 그렇고 교사인 친척 언니도 교사만한 직업이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뭔가 교사 인식이 점점 극한직업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그래서 교육대 입결이 내려가는 건가 싶기도 한다.

통계가 답이다

직업별 면직율, 자살율을 찾아봐. 교사는 전직업 통틀어서 최하위권이다. 교사는 나가면 할 게 없어서 면직 못 한다고 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치면 군인들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 교사는 학원, 공부방, 사기업 HR, 교육 연수 쪽으로라도 빠질 수 있다. 군인은 나가면 진짜 할 게 없는데도 극한직업이라고 하지 않는다.

보너스: 대학 생활의 자유로움

초등학교 기준이긴 한데, 교대 입학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게 보장되더라. 남들처럼 자격증, 스펙, 인턴 경험, 학점 관리 같은 것에 스트레스받을 일이 전혀 없었다. 임용 공부 9개월을 빼고는 대학 생활 내내 그야말로 놀았다.


📌 원문 발췌

진짜 좋은 직업인데 인식적으로 너무 후려치기 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네...

  1. 워라벨 최고 4시 반 칼퇴 주 1~2회 1시 조퇴 고학년이면 2시 반 조퇴 일년에 3달 방학 (겨울 방학 때 신학기 준비 기간 3일 정도는 출근함)
  2. 약한 근무 강도 나 빡센 알바(번화가 카페, 패푸, 대형 의류판매점 등) 많이 했는데 교사 처음했을 때 많이 널널해서 놀람... 물론 그 땐 신규라서 쉬운 업무 배정 받기는 했음 근데 교사 업무는 빡센 부장급 업무 아니면 앵간하면 널널함 그러니까 매주 수금 조퇴하지 근데 빡센 알바하면서 친해진 사람들이랑 연락해보면 나랑 정반대였음 얘기 들어보면 하나같이 우리가 했던 일이 쉬운일이었다고 하더라 그 사람들 직장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간호사 등 다양함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