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과 5월 18일.

이 두 날짜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역사적 비극의 날들이다. 그런데 어느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가 이 날짜들에 이벤트를 강행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만약 내가 마케팅 담당자라면 이렇게 행동할 것 같다. "어? 우리 이벤트 날짜가 4월 16일이네? 이거 좀 그런데... 날짜를 바꿔야 할 것 같은데? 미뤄놨다가 다른 날짜에 하자." 이렇게 먼저 자체 검토를 하고 재검토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 같다. 역사적 비극 앞에서는 상업적 이벤트는 자제하는 게 인간으로서의 기본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회사의 입장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어? 4월 16일에 이벤트네? 오호, 신난다! 이벤트 고고!" 이런 식으로 아무 고민 없이 진행한 건 아닐까. 조롱거리가 될까봐 걱정하는 기미도 없어 보인다.

더 황당한 건 이 회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주장을 들어봐도 이해가 안 간다. 왜 이렇게 당연한 감수성마저 방어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그리고 만약 5월 18일에도 이벤트를 할 계획이라면? 진짜 상식적인 회사라면 "아, 5월 18일은 민주화 운동으로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니까 이 기간에는 특별한 추도 이벤트를 기획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그 회사의 상식은 다른 것 같다. 마케팅 캘린더에만 빨간 날짜가 표시되어 있을 뿐, 그 날짜가 의미하는 역사적 무게감은 완전히 외면한 것 아닐까.

상대방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 태도. 그게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 원문 발췌

416 과 518 제 상식적으로는 어 나 이날 사이렌 이벤트 해야 하는데... 416이네? 해도 될까? 좀 그런데 미뤄야 겠네 라고 행동 할거 같은데 그쪽 상식이라면 어라? 이벤트 날이 416이네? 오호 신난다 조롱거리 없을까? 이거일거 같은데 쉴드 치시는 분들은... 좀 이해가 안가네요 상대는 인간이 아닙니다 아 그리고 추가로 518에 이벤트를 할거면 아 민주화 운동 하신분들을 위한 이벤트를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기획할듯 합니다 제 상식으로는 근데 그들 상식으론?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