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왔는데 밀면집이 눈에 들어왔어요. 사장님께 혼자도 먹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혼자는 안 받습니다"라고 하셨거든요. 그렇다면 다른 곳을 찾아야겠다 싶어서 "알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떤 남자 3명이 제가 혼자라서 밀면을 못 먹고 나가는 모습을 본 거 같아요. 그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우리도 밀면 먹으러 왔는데 같이 먹자"고 제안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정말 감사했거든요. 혼자는 못 받는다고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기다니 싶어서요.
밀면값이 만원이었으니 제가 현금 만원을 내밀었어요. 그러자 그 분들이 "괜찮다, 우리가 사주겠다"고 하셨거든요. 기뻤어요. 그런데 다음 순간 조건이 나왔어요. "대신 옆 카페에서 우리 음료를 사달라"는 거였어요.
음료명을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 문제는 그 음료가 한 잔에 6천원이 넘는다는 거예요. 3명분을 사달라는 건데, 그러면 결국 18,000원을 더 써야 하는 거죠. 저는 그렇게까지 해서 이 밀면을 꼭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집 근처에도 밀면집이 있는데 거긴 혼자가도 반겨주거든요.
그래서 정중히 "죄송합니다, 다른 데서 먹겠습니다"라고 거절했어요. 그런데 순간 뒤에서 "개념이 없네", "성격 이상하다" 하면서 자신들끼리 크게 떠들었어요. 제가 들으라고 의도적으로 한 것 같더라고요. 정말 황당했어요.
제가 생각해보니 의문이 많아요. 제가 개념 없는 걸까요? 만원짜리 밀면을 얻어먹고 2만원에 가까운 음료를 대접하는 게 당연한 건가요? 그리고 대체 뭘 도와줬다는 건가요? 1인을 안 받는 식당에서 그 분들이랑 같이 먹자고 한 게 저를 도와준 거라고 봐야 하나요?
친구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친구의 해석은 다르더라고요. 친구 말로는, "1인 안 받는다"는 건 "2인 이상부터 받는다"는 뜻이니까, 그 분들 입장에선 "너 여기서 밥 먹으려면 어차피 이만원을 써야 하는데, 우리한테 밀면 얻어먹고 카페에서 2만원을 쓰는 게 서로 좋지 않아?" 이런 마인드로 접근했을 거라는 거죠. 친구는 "개념 없는 건 그 사람들이니까 그냥 잊어버려"라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황당해서요.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 원문 발췌
오늘 건강검진 하고 나왔는데 밀면집이 보이길래 사장님께 혼자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혼자는 안받는다 하길래 알겠습니다 하고 나왔어요 근데 어떤 남자3명이 제가 혼자라 못먹고 나오는걸 보고는 자기들도 밀면 먹으러 왔는데 같이 먹자고 해주셨어요 감사하다 인사하고 같이 먹으려 했고 밀면이 만원이라 현금 만원을 내밀었더니 됐다고 사주겠다고 하시더니 대신 옆에 카페에서 자기들 음료를 사달라고 하셨어요 음료명도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 그 음료가 한잔에 6천원 넘거든요 세명이니 음료 세잔을 사달라는건데 저는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밀면이 먹고 싶진 않았어요 집근처에도 밀면집이 있는데 거긴 혼자가도 반겨주거든요 그래서 걍 죄송하다고 딴데가서 먹겠다고 했는데 제 뒤에 대고 개념이 없다 하셨어요 쫓겨나는거 도와줬더니 성격 이상하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