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이 절에 가면 보이는 현상이 하나 있다. 바로 설법 시간에 자는 것이다. 이건 거의 필수 코스 수준이다.

사실 이건 웃음이 나올 정도로 패턴화되어 있다. 군 복무 중 종교 활동이나 의무적인 집회에서 수십 시간을 앉아 있으면서 형성된 습관 같은 것. 절에서의 설법, 경전 낭독 같은 상황이 그때를 떠올리게 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딱딱한 의자에 앉은 상황 자체가 트리거가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거의 자동으로 눈이 감긴다.

심지어 옆에 누군가 있어도 눈치를 못 챈다. 그래서 옆 사람이 살짝 깨워주는 상황도 벌어진다. 절을 찾는 가족들이나 신자들 입장에서는 좀 황당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끼리는 서로 이해하고 웃음 짓는 그런 상황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누군가는 '군대가 얼마나 지루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 같다고도 한다. 장시간의 강압적인 규칙과 지루한 대기 속에서 형성된 신체 반응이 퇴역 후에도 남아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런 현상은 군인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주제다. 제대 후 가족과 함께 절을 방문했다가 설법 중에 깜빡 잠든 사람들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누군가는 '전역 후 처음 절에 갔을 때 자신도 모르게 졸았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군 복무는 개인에게 생각보다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 신체와 정신에 각인된 습관이 그 이후 일상의 여러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것이다.


📌 원문 발췌

열심히 경청? 공부하는 정원오, 김근식 후보 정원오 후보가 너무하네요. 옆에서 졸면 깨워줘야지 ㅎㅎ https://www.youtube.com/shorts/S5QPRxv1l9I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