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없는 것 아닌가 싶어요.
학교 다닐 때는 매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말들이 있었어요. 시위 하지 마라, 집회 가지 마라, 선배들 만나지 마라. 사회에 해를 끼친다,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 물건 다 부숴가면서 뭐 하는 짓이냐. 경찰에 잡혀간다, 잡혀가면 너 죽는다, 남은 가족도 감시 당한다, 데모하는 애들은 다 빨갱이다. 이런 식의 말들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나서는 사람이 있었어요. 고문을 당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돌아가신 분들도 있었죠.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정말 힘들게 나아지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요즘 구호 활동가 분들을 보면, 한국언론에는 나오지도 않는 처참한 상황, 끔찍한 장소에서 제가 엄두도 못 내고 생각도 못 할 일을 하시더라고요. 그들도 그들이 할 수 있는 권리와 경계가 국제법상 분명히 있어요. 우리나라에 집회와 시위에 대한 법률이 있는 것처럼요. 그 경계를 넘어서서 지나친 폭력을 행사하는 국가라면 당연히 그런 국가에 대해서는 맞서야 하죠.
그런 사람을 구해오는데 내가 낸 세금이 쓰이는 게 아깝다는 글을 봤어요. 근데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여행 가지 말라고 한 곳에 갔다가 잡혔는데, 그런 사람을 구해오는데 세금을 쓰면 안 된다고요? 구호활동을 여행이라고 할 수도 없고, 제가 알기로는 그런 비용은 나중에 다 받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럼 나라는 어디에 세금을 써야 하나요?
오천만 국민의 세금으로 외국에서 불법적으로 억류되어 있는 국민 하나도 못 구해내면 그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요? 이게 기본 아닌가요?
사람들의 상황과 의견이 다 다르니 왠만하면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오전에는 저런 구호 활동가는 극우, 나치들과 비슷하다는 글이 올라오더니, 이스라엘에 *** 을 조종해서 한국에 악영향을 미치면 어쩔 거냐, 우리나라는 분단, 휴전상태의 약소국이다라는 글까지 보니 좀 부끄럽더라고요.
K-pop에 주가 얘기 할 때는 선진국이고, 방산을 얘기할 때는 군사강국이면서 왜 외교에는 약소국이 되어야 하는 거죠? 선진적인 공동체는 그저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 원문 발췌
좀 과장해서 말하자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없는것 아닌가요. 저 학교 다닐 때는 매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이야기가 시위 하지 마라, 집회 가지 마라, 선배들 만나지 마라. 사회에 해를 끼친다.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 물건 다 부숴가면서 뭐 하는 짓이냐. 경찰에 잡혀간다. 잡혀가면 너 죽는다. 남은 가족도 감시 당한다. 데모하는 애들은 다 빨갱이다. 였어요. 그래도 나라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나서는 사람이 있었고 고문을 당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돌아가신 분들도 있었죠.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정말 힘들게 나아지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구호 활동가 여러분들은 한국언론에는 나오지도 않는 처참한 상황, 끔찍한 장소들에서 제가 엄두도 못 내고 생각도 못 할 일을 하십니다. 그들도 그들이 할수 있는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