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사업부가 DS, DX, 파운드리, LSI 등 여러 개 있는데, 가장 핵심인력이 있는 석박사 사업부는 성과급의 1/3도 못 받고 있습니다. DX는 아예 600만원 수준입니다. 반면 DS 같이 단순 생산업무가 많은 곳에만 이번에 성과급 3년치 20억을 퍼줘서, 나머지 사업부는 근로의욕이 심각하게 저하되었고, 다들 이직을 고민 중입니다.

이게 무슨 이공계 부흥인가요? 10년간 공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석사, 박사까지 마친 사람들이 받아야 할 돈이 정작 엉뚱한 사람에게 지급된 거죠. 방식도 기괴한데, 옆동네 ***가 성과급으로 터지니까 갑자기 배아프다고 파업을 했습니다. 핵심설비를 쥐고 '우린 더 이상 생산 안 한다'고 강요했죠. '***는 영업이익의 10%를 받으니 우리는 15%를 달라'는 식으로 회사를 협박했고, 그게 성공했습니다.

웃긴 건 ***전자 사측이 이걸 사업부별로 공정하게 나누지 않았다는 겁니다. 노노 갈등을 일으키려는 건지, 아니면 정말 지능이 낮은 건지, 아니면 파업에 겁먹은 개처럼 급한불부터 꺼야겠다는 심산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최악입니다. 미래 먹거리를 그대로 버렸으니까요.

메모리반도체는 잘된다고 1년에 5억씩 성과급을 퍼붓고, 정작 핵심인력이 있는 곳은 '적자사업부니까 돈을 줄 수 없다'는 황당한 명분입니다. 앞으로 반도체 기술을 이끌어갈 석박사 인력들에게 돈을 안 주고 생산직 위주로 급여를 분배하면, 누가 열심히 일하겠습니까? 다들 해외로 나가거나 동종업계로 이직할 겁니다.

***는 관련 사업부가 없다니까 이제 단체로 미국 취업이나 알아보겠죠. 처음부터 ***전자 노조가 단체로 결집한 것도 ***라는 동종업계를 보고 박탈감을 느껴서였는데, 같은 회사 사람인데 급여 차이가 저렇게 벌어지면 못 견딜 수 없습니다. 직위 차이도 아니라 그냥 사업부 차이로 이렇게 나누면, 속이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블라인드를 보니 직원들이 '해외취업'만 보고 있네요.

이런 상황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3가지입니다.

첫째, '저들이 능력이 있어서 받는 거다'(능력론)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전자 = 능력자 = 대우받아야 함'이라는 도식이 깔려 있어서입니다. 정작 진짜 이공계 능력자들은 다른 사업부에서 유기되고, 과반 노조가 차지하는 곳에 성과급이 몰빵됐는데도요.

둘째, '저들이 운이 좋아서 받는 거다. 반도체 사이클 덕분이다'(운빨론)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헛소리입니다. ***전자는 원래 이런 계약이 없었거든요. 옆동네 ***가 수십억을 가져가니 '우리만 차별한다'는 논리로 핵심설비를 쥐고 일을 안 하겠다며 강탈해갔을 뿐입니다. 영업이익이 노동자들의 몫인가요? 몇몇 진보진영이 웃기는 건, 회사 주인이 재벌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정작 회사 주인이 주주라는 걸 모른다는 겁니다. 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해 쟁취한 건, 운으로 얻은 게 아니라 폭력으로 얻은 거죠.

셋째, '그래도 이 사건이 이공계 부흥의 발단이 될 것이다'는 주장입니다. 언론에서 의대와 이공계를 자꾸 엮으니까 '반도체 공학 = 이공계 산업 = 돈 많이 받는다 = 이공계가 부흥한다'는 도식이 생긴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공계 부흥이 무슨 학사졸업자나 생산직 근로자들 챙겨주면 되는 건가요? DS에도 석박급 이공계 인력이 있겠지만, 정작 파운드리와 LSI 같이 챙겨줘야 할 곳은 안 받고 엉뚱한 곳에 돈이 들어갔는데요. 이게 뭔 이공계 부흥입니까?

더구나 반도체 사이클이 10년, 20년을 먹을 수 있는 게 아니고 3년 주기로 끝날 각을 보여서, 직원들도 현금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거 길게 안 갑니다. 컴공 인기가 올라갔을 때는 AI 발전 속도를 예측하지 못했으니까 10년 중후반에 몰린 수요가 20년대에 미취업자 폭증으로 이어진 걸 변명할 수 있죠. 하지만 메모리반도체는 사이클을 지금 당장 예상할 수 있는데도, '반도체가 핫하다'는 이유로 몰려든다는 건 상당히 기괴합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전자 파업 사태로 인한 20억 넘는 성과급이 이공계 부흥이라는 건 현상을 정반대로 보는 거라는 점입니다. 이야말로 이공계 몰락의 신호탄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주주를 무시하고 사측과 노조가 영업이익을 강탈해간 거고, 국가적으로는 이공계에 아주 안 좋은 신호를 시장에 보내게 됩니다. 게다가 ***전자는 미래 먹거리를 그대로 버린 전략을 썼습니다.


📌 원문 발췌

삼성전자 사업부가 ds, dx, 파운드리, lsi 등 있다는데 가장 핵심인력이 있는 석박 사업부는 성과급의 1/3도 안주고 dx는 아예 600만원 줍니다. ds 같이 단순 생산업무가 많은 곳만 이번에 성과급 3년치 20억 퍼줘서 나머지 사업부는 심각하게 근로의욕 저하되고, 다같이 이직각이나 보고있습니다. 이딴게 이공계 부흥? 10년간 공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석사 공부하고 박사까지 공부한 사람들한테 들어가야할 돈이 정작 엉뚱한 사람에게 지급됐죠. 그 방식도 기괴한게 옆동네 하이닉스가 성과급 터지니까 갑자기 배아프다고 앓아누워서, 핵심설비 목줄 쥐고 우리 더이상 생산안할거야 땡깡 부렸죠. 저기는 영업이익의 10프로 받으니 우린 영업이익의 15프로 내놔라 이런식의 강도질(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 말그대로 강도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