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얘기하면 재원을 어떤 것으로 삼든 성과급 자체가 영업이익을 감소시킵니다. 그래서 영업이익은 주주 몫인데 왜 노측에서 탐내느냐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노측에서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자는 것일까요? 사실 여기서 얘기하는 영업이익의 몇 퍼센트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것은 편의상, 혹은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쉬운 재원을 표현하는 것일 뿐입니다. 뭘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건 최종적으로는 재무적 영업이익을 감소시킵니다. 그냥 앞에서 얘기한 영업이익은 중간 과정상의 한 숫자일 뿐인 것이죠.

중간 과정상의 숫자라는 의미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의 영업이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측에서 성과급의 재원으로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보면 EVA=영업이익 - (투하자본 X 자본비용)입니다. 결국 EVA도 영업이익이 근간입니다. 물론 앞에서처럼 여기서의 영업이익도 중간 과정 상의 숫자인 것은 동일합니다. (EVA에서 쓰이는 영업이익은 엄밀히 말하면 세후 영업이익이지만 본질적인 차이는 아니므로 무시합니다.)

결국, %를 조절한다면 둘 중 뭐를 재원으로 하든 성과급 규모는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이익의 10%와 EVA의 30%를 재원으로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왜 노사가 영업이익 혹은 EVA를 놓고 극명하게 대립했냐면, EVA가 영업이익보다는 이론적으로는 그동안 투자한 돈에 대한 수익을 더 잘 나타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자본비용을 구하는 방법이 굉장히 자의적이라 사측에서 마음먹으면 좀 심하게 말해 조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노사 간 신뢰가 없다면 노측에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이죠.

혹, 영업이익도 마음 먹으면 조작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신다면 그것도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만, 상장회사가 영업이익을 조작하기란 쉽지 않죠. 회계감사도 받아야 하고 조작했다는 것이 걸리면 법적 책임도 지지만, EVA는 그런 규제가 없습니다.

EVA를 결정짓는 자본비용을 쉽게 얘기하면 기대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돈을 투자하고도 목표로 하는 기대수익이 사람 따라 다르듯이 기업에서 어떻게든 끼워 맞출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대형 기업 노측에서는 절대 EVA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거구요.

참고로 투하자본은 좀 쉽게 얘기하면 그동안 투자해서 쌓인 유무형의 자산가치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원문 발췌

먼저 결론부터 얘기하면 재원을 어떤 것으로 삼든 성과급 자체가 영업이익을 감소시킵니다. 그래서 영업이익은 주주 몫인데 왜 노측에서 탐내느냐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노측에서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자는 것일까요? 사실 여기서 얘기하는 영업이익의 몇 퍼센트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것은 편의상, 혹은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쉬운 재원을 표현하는 것일 뿐입니다. 뭘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건 최종적으로는 재무적 영업이익을 감소시킵니다. 그냥 앞에서 얘기한 영업이익은 중간 과정상의 한 숫자일 뿐인 것이죠. 중간 과정상의 숫자라는 의미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의 영업이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측에서 성과급의 재원으로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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