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8년차 30대 후반 기혼녀입니다. 남편의 이번 행동이 상식적인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남편은 교대근무를 하는데, 야간근무 날 아침에 술을 마시는 것이 일상입니다. 근무 종류와 관계없이 거의 매일 술을 마십니다. 저는 남편에게 쉬라고 말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뒤 며칠 전부터 예정했던 동성 친구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친구는 남편도 아는 사람이며, 이 일정도 미리 공유했습니다. 저는 외곽 동네에 사는데 시내에 사는 친구를 보기 위해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나갑니다. 특별히 자주 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친구를 만나기 직전에 남편에게서 전화 1통이 왔고, 친구와 만나 있는 동안 전화 3통이 더 왔습니다. 전화 내용은 중요하지 않아 보였고, 친구와 함께 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리광처럼 느껴졌습니다. 대략의 내용은 배고프니 빨리 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라고 제가 말했더니 "오늘은 싫다"며 냉동실에 있던 피자를 먹었는데 맛이 없다고, 계속 배고프다고 했습니다. 전화할 때마다 이런 투덜거림이 반복되자 저는 "그럼 맥도날드라도 포장해 갈게. 빨리 갈 테니 전화 끊아"라고 말했습니다(남편은 제가 이렇게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친구와 적절한 시간을 보낸 후 헤어졌고, 집 가는 길에 맥도날드를 들렀고 주유소도 들렀습니다. 주유소에 들어가는데 남편이 또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냐, 지금 몇 시냐"고 물었습니다. 그 시간이 평소 제가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던 시간이라 "아이 하원시간이 늦었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주유소에 왔으니 곧 집에 도착할 것이고, 아이는 제가 데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어서 제가 직접 등하원을 담당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빠르거나 늦어도 문제없습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를 지나 어린이집 앞에 정차하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옆을 쌩 지나쳤습니다. 아이는 저를 알아보고 "엄마다!"라고 외쳤는데, 남편은 저를 보지도 않는 척 그냥 지나갔습니다. 못 봤을 리 없는데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서둘러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남편이 아이와 함께 집에 들어간 지 2~3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현관문 비밀번호 패드가 먹통이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전화했더니 휴대폰까지 꺼져 있었습니다. 인터폰을 눌렀더니 집 안에서 아이 목소리는 들리는데 남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 패드, 전화, 호출 모두 여러 번 시도했지만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순간 저는 "내 집인데 왜 못 들어가야 하고,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치솟았습니다. 차를 끌고 친정으로 가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 순간에야 비로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제가 침착함을 유지하며 "현관문 왜 이렇게 해놨냐"고 물었더니 "문이 뭐... 나도 몰라"라는 대답만 했습니다.

저는 식탁 위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올려놓고 "맥도날드 포장해왔으니 먹어"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등을 돌리고 누워서 휴대폰만 봤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자 남편의 대답은 "내가 배고프다고 몇 번을 전화했는데!!! 빨리 오라고 계속 했잖아!!! 빨리 온다고 전화 끊으라매!!"였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나 없으면 굶어 죽을 거냐. 라면이라도 먹으면 되지. 내가 맨날 친구 만나는 거냐. 한두 달에 한 번 보는 건데 왜 굳이 전화해서 배고프다고 빨리 오라는 말을 하냐. 당신이 회식 간다고 했을 때 내가 일찍 오라고 한 적 있냐. 오히려 더 놀다가 와도 된다고 하지 않냐. 회식 자리도 직접 태워주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저를 이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배고픔은 생각하지 않고 빨리 온다고 해 놓고 빨리 안 온 제가 이기적이라는 식입니다.

저는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남편 대신 아이를 키우는 것 같습니다. 제가 뱉은 말의 책임을 지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일까요? 술이 덜 깼거나 술에 취해 그런 건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남편의 태도는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제가 배고프다는 것을 빨리 챙기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 하더라도, 현관문을 못 열게 만들 일일까요? 하루가 지난 지금도 남편은 자신의 행동이 당연하다는 듯이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대화를 단절했습니다.

누가 잘못한 건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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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발췌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8년차 30대 후반 유부녀입니다. 그동안의 일은 많았지만 일단 이번 일이 상식적인 상황인지 여러분께 묻고싶습니다. 이 글과 댓글은 남편에게 보여줄까합니다. 남편은 교대근무인데 야간근무날 아침에 술을 마시고(근무 종류 상관없이 매일 술마심) 저는 그런 남편에게 쉬어라 말하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낸 뒤 전부터 예정되어있던 친구와 만나러 갔습니다. 남편도 오는길에 차에 기름이나 넣어오라고 하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동성인 친구이며 남편도 누군지 알고 그 일정 또한 며칠전부터 얘기했습니다. 흔히 여자들 수다떨러나가는 약속입니다. 저는 동네가 외곽이라 한두달에 한번정도 시내에 사는 친구와 수다떨러 나갑니다. 빈도가 잦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만나기 직전 남편에게 전화 1통. 친구와 만나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