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 여성입니다. 어제가 제 결혼식이었어요. 어제가 아니라 오늘 새벽 4시네요. 아직도 떨려서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신랑 A씨와 우리는 3년을 사귀고 6개월 전 약혼했습니다. 주변에서도 부러워할 만큼 순탄했어요. 양가 부모님도 만족하시고, 결혼식 준비도 무난했고요. 그런데 어제... 정말 어제가 악몽 같아요.
식장에 도착해서 신부 대기실에 있을 때쯤, A씨가 저한테 연락했어요. "신부 대기실 밖에서 잠깐 봐야 해"라고. 저는 화장도 다 안 된 상태였는데 나가봤습니다. 그곳에서 A씨는 정말 침착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미안해. 근데 내가 결혼할 수 없을 것 같아. 지난주에 전 여친 B씨를 만났거든. 그 사람이 내 옆에 있어야 할 것 같아. 내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솔직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저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어요. 피로연이 30분 남은 상황이잖아요. 부모님들, 하객 300명이 다 모여있는 상황에서요. 그런데 A씨의 눈빛을 봤을 때 진지했어요. 제 얼굴이 창백해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이게 무슨...?"
"정말 미안해. 근데 B씨가 날 다시 만나자고 했고, 만나보니까 내가 잘못 헤어진 거 같았어. 너랑 있으니까 불안했어. 이 상태로 결혼하는 건 너한테도 부당할 것 같았어."
제가 제 얘기를 하는 게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누군가 다른 사람의 악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못 했어요. 그냥 울었어요.
결국 A씨가 식장으로 나가 신랑 어머니께 말했대요. 그 다음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얼굴을 본 제 인생 최악의 순간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 A씨는 B씨와 어딘가 있는 것 같고, 저는 결혼도 못한 채 이혼 수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건 혼인신고를 안 했으니까 그냥... 버려진 거네요.
제 인생 정말 망했어요. 어떻게 이 상황에서 다시 살아가야 할까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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