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ㅊㅇ구 ㅎㅇ동에서 작은 오피스텔을 전세로 살고 있는데, 지난주 월요일부터 뭔가 이상했어요. 동네 편의점 아주머니한테 들은 얘기인데, 평소에 자주 보던 70대 할머니가 갑자기 많이 걸어다니신다는 거예요. 새벽 5시, 오전 10시, 오후 3시쯤 항상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걷는다고.
나도 호기심에 며칠 관찰해봤어. 진짜였어. 할머니는 우리 오피스텔 뒤 골목에서 시작해서 ㄱㅇ로를 따라 500m쯤 가다가, 버려진 공장 담장 앞에서 멈추고 뭔가를 노려본 다음 돌아오는 거야. 3일 연속 같은 패턴. 옷도 항상 파란색 치마에 검은색 외투였어.
목요일 아침인데 할머니가 안 보였어. 그 이후로 한 번도. 금요일에 경찰에 신고했다는 편의점 아주머니 얘기를 들었고, 경찰이 토요일날 수색을 나갔대. 근데 일요일 오전에 갑자기 수색이 중단됐어. 경찰관이 편의점에 들어와서 "할머니 분이 본인 의사로 나가신 거 같으니까 더 이상 수색 안 한다"고 말했다고 해.
문제는 할머니가 혼자 나간 거 맞는데, 아무도 어디로 나갔는지 못 봤다는 거예요. CCTV도 없고. 그리고 경찰이 보여준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어. 그 할머니가 매일 봤던 버려진 공장이 뭔지, 거기서 뭘 찾던 건지. 편의점 아주머니는 "경찰이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말 안 한다"고 혼잣말했어요.
지금도 가끔 새벽 5시쯤 되면 그 골목에 가서 서 있는 사람을 봐요. 멀어서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파란색 치마 같은 걸 입은 사람이. 이상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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