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까지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어요. 신랑이랑 결혼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한 달 전 통장 거래 내역 알림으로 시작된 악몽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날따라 제 업무 때문에 바뻤는데 핸드폰에 쌓인 알림을 확인하다가 이상한 걸 봤어요. 제 급여통장에서 매주 일정 금액이 인출되고 있었거든요. 저는 손도 안 대는데. 처음엔 시스템 오류인 줄 알고 은행 앱 다시 켜봤는데 진짜 누군가 ATM으로 빼가고 있었어요. 손떨리는 마음으로 통장 내역을 쭉 보니까 지난 1년 반 동안 3천만 원 가까이가 없어져 있었습니다.
신랑을 부르더니 화가 터질 정도더라고요. 그런데 신랑이 한마디 하는데 제 기분이 완전히 다르게 돌아갔어요. "엄마가 그럼 왜 그랬을까?"라고 하더니 "아... 엄마한테 물어봐야겠네" 이러는 거였어요. 뭐? 물어봐야겠다고?
결국 시어머니를 불러서 대면했는데, 시어머니의 설명은 정말 황당했어요. "딸이 용돈을 못 벌잖아, 엄마가 아껴서 모아주려고 한 거지. 나중에 손자 낳을 때 써라"라고 했대요. 절대 용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저는 ㅇㅇ사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개인 통장인데 무단으로 남의 돈을 빼가는 게 말이 되냐고요.
제가 대경실색을 했는데도 신랑이랑 시어머니는 "엄마가 악의로 한 게 아니잖아"라고 변론하더니 "지금까지 나온 거만 도로 내면 되지 뭐"라는 식이었어요. 지금까지 이 정도면 통장 비밀번호를 어디서 알았어? 신랑이 준 거겠지. 신랑에게 왜 내 동의도 없이 그런 일을 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조르셔서 그냥 알려드렸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법률 자문까지 받으려고 준비 중인데, 이게 정말 부부 문제로 끝날지 이혼까지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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