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ㄱㄱㄷ 신도시에 10년째 살고 있어요. 동네 들어와서 처음 갔던 미용실이 우리 아파트 상가 2층 K헤어였습니다.

원장님은 50대 초반 여성분이었고, 친절하고 솜씨도 좋아서 동네 단골이 정말 많았어요. 저도 머리는 항상 거기서만 했고, 가끔 차 한 잔 마시면서 동네 이야기도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머리하고 나오면서 "다음 달에 또 봬요" 하고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평소랑 똑같았어요.

그런데 4월 첫째 주 월요일, 미용실 문이 안 열렸습니다. 화요일도, 수요일도. 일주일 내내 셔터가 내려져 있었어요.

동네에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는 갑자기 이사 갔다고 하고, 누구는 가족이 아파서 쉰다고 하고, 누구는 빚 때문에 도망갔다고 하고요.

저는 너무 궁금해서 상가 관리실에 물어봤어요.

"원장님 어디 가셨어요? 계약 끝나신 거예요?"

관리실 아저씨 표정이 좀 이상했어요.

"손님, 그건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어요. 그런데... 거기 진짜 다시는 안 열릴 거예요."

"왜요? 무슨 일 있었어요?"

"손님이 모르시는 게 나아요."

그 말 듣고 등에 소름이 돋았어요. 5월 들어서야 상가에 새 부동산이 들어왔는데, 그 위치는 비어 있고 셔터엔 작은 종이 한 장만 붙어 있어요.

"임차인 사정으로 무기한 휴업합니다."

원장님 핸드폰은 결번이 됐고, SNS도 마지막 게시물이 3월 마지막 주에 올린 손님 머리 사진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단골 손님들이 다들 궁금해하고 있는데, 누구도 진실을 모릅니다. 너무 무서워서 그 상가 지날 때마다 일부러 멀리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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