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3일 남은 어제 오후, 신랑 폰에서 낯선 번호의 전화가 울렸어요. 처음엔 무시하다가 자꾸 계속 걸려오니까 신랑이 받았는데, 얼굴 색이 점점 창백해지더라고요.

통화를 끝낸 신랑에게 '뭐 했어?'라고 물었는데 한참을 말을 못 하다가 "전여친이다"라고만 중얼거렸어요. 저는 당연히 "뭐하러?"라고 물었고, 신랑은 "아무것도 아니야, 헛소리래" 이러면서 넘어가려고 했어요.

근데 신랑의 떨리는 목소리, 그리고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보통이 아니었어요. 결국 저는 "말해야 할 것 같은데?"라고 다시 물었고, 신랑이 쉬이 숨을 쉬더니 모든 게 터져 나왔어요.

그 전여친은 신랑이랑 5년을 사귀다가 갑자기 헤어진 사람이었는데, 지금 그 여자가 신랑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라는 거예요. 신랑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대요. 전여친이 "결혼 전에 당신이 알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전화를 한 거였어요.

저는 그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신랑은 "그건 말이 안 돼, 우리는 헤어진 지 2년 됐는데..." 이러고 있었고요. 신랑이 전여친에게 다시 전화를 했어요. 그 여자 말로는 신랑과 헤어진 직후 알았는데 "너는 행복할 거래서 말 못 했다"고 했어요.

지금 신랑 부모님한테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결혼식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혼란스러워요. 신랑을 믿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이게 다 거짓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혹시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 있으세요? 저는 이 결혼을 진행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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