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는 조용한 ㅇㅇ아파트인데, 제가 이사 온 지 1년이 됐어도 옆집 할머니(약 80대)와는 인사 정도만 했거든요. 그런데 6개월 전부터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어요.

매일 밤 10시 정각에 옆집에서 초인종이 울려요. 그런데 사람이 누르는 게 아니라... 뭔가 자동으로 울리는 것처럼 들렸어요. 울고 5초 후에 멈추고, 그다음 침묵이 이어졌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윗집 아주머니도 "매일 밤 그 소리 때문에 놀래" 했어요.

호기심에 이겨 할머니께 여쭤봤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뭔가 놀라신 표정을 지으셨고, "그건... 상관하지 마세요"라며 말을 끝내셨어요. 이상하잖아요. 뭔가 숨기는 거 같았어요.

지난달 초인종 소리가 며칠간 안 났어요. 뭔가 불길했어요. 할머니가 혹시 아프신 건 아닐까 봐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무도 안 나오셨어요. 경찰을 부르려다 마침 할머니가 문을 열었어요. 얼굴이 창백했어요.

그 일 이후 할머니는 제 방문을 받으셨고, 결국 진실을 말씀하셨어요. 30년 전, 할머니의 딸(저의 외삼촌뻘)이 실종됐대요. 당시 경찰 수사에서도 찾지 못했고, 가족들은 포기했대요. 근데 할머니는 계속 기다렸다는 거예요.

10시에 울리던 초인종은... 할머니가 직접 설치한 타이머식 초인종이었어요. "혹시 딸이 돌아올 때 대비해서"라고 하시더군요. 30년을 그렇게 매일 밤 초인종 소리를 들으면서 딸을 기다렸다는 거예요. 지난달에 울지 않은 건 초인종 배터리가 끝나서였대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소름이 끼쳤어요. 30년이라고요. 딸이 나타날 확률은 거의 0인데, 매일 밤 그 순간을 기다린다니요. 지금 할머니는 새 배터리를 달았어요. 여전히 매일 밤 10시에 초인종이 울려요.

혹시 이렇게 오래된 실종 사건에 단서를 아는 분 있을까요? 할머니의 딸이 정말 어디서 뭘 하고 계신 건지...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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